간혹, 찌개를 끓이거나 하다 못해, 라면을 끓이면서도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해 낭패를 보는 적이 종종 있습니다.
찌개를 끓일 때, 미원이 안 좋다는 말은 하지만도 미원의 맛에 길들여진지라 살짝 넣곤 합니다. 젖갈류를 넣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저는 생선류의 비린 것을 싫어하기에 그런 짓은 잘 안합니다. 만약에 그런 것을 넣거나 하게 되면 혹시라도 비린내를 덜어 줄까 싶어. 식초까지 ㅜㅜ 너무 밍밍하다 싶으면 소금을 조금 넣기도 하구요.
매콤한 맛이 땡길때는 고추가루를 넣기도 합니다만, 어쩐지 고추가루에 따라 전혀 안 매운 고추가루가 있는가 하면 제대로 매운 고추가루도 있곤 해서 고추가루도 잘 안 넣습니다. 무슨 복권 당첨합니까 --;
대신 고추장을 넣죠. 이 고추장도 좀 애매합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간이 잘 뱁니다. 그치만 거의 다 끓은 무렵에 맛을 살짝 보니, 매운 맛이 약해서 넣는 경우... ㅜㅜ 국물만 짜게 되어 버리지 멉니까... 참... 어려운 거에요. 그죠?
뜨거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입니다만, 허기진 배를 속이고자 뜨거울 때 먹습니다. 그러다 입천정 대이기 일쑤죠. 라면 먹을 때도 그래요.
6학년때, 친구 집에 가서 하룻밤 놀고 다음날 아침에 친구네 가족들이랑 아침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안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밥을 먹는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여태도 어쩐지 혼자 먹는 밥이 편하게 느껴지니까요. ~_~
친구네에선 온 식구가 다 모여서 아침을 먹더군요. 아버님, 어머님, 큰형, 둘째형 친구녀석, 동생 그리고 꼽사리 낀 저...
뜨거운 밥을 먹던 버릇이 들여있지 않은 저는 그때 밥 먹으면서 처음으로 땀 흘리고, 입 안 대이고... 휴~
밥도 뜨겁지요, 국도 뜨겁지요... 참 고생했습니다. ^0^
음식의 맛이 체온보다 조금 더 높을 때 가장 맛있게 느껴진다라고 어디선가 본 듯 합니다. 아무래도 미각이라는 것이 뜨거운 것, 차가운 것 등등 온도에 따라 맛을 느끼는게 다르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전자렌지로 과자를 만드는 법이 있기에 해 봤답니다. 밀가루 반죽하고, 설탕 넣고, 계란 풀고, 소금 넣고... 혹시 너무 짜면 안되지 싶어서 반죽 맛을 봐 가면서 했습니다.
ㅜㅜ 결과부터 말하면, 과자는 만들어 지더군요. 그런데 너무 짜... 이렇게 짠 것을 강아지가 달라고 보채서 조금 떼 주었더니 잘 먹더군요. 그렇게 실패의 1 회가 갔습니다만, 반죽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 며칠 뒤, 강아지가 간식 달라고 보채는 데 마침 없어서 쿠키 만들어 줬습니다. --; 여전히 잘 먹더군요. 빠각 빠각...
간단한 상식 몇 가지 남기면서, 오늘의 주절 거림을 닫습니다.
조카 녀석 하나가 매운 것을 질색이라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맵다라는 것이 2 가지가 있죠. 고추처럼 매운 것과 고추냉이(와사비, 겨자)처럼 코가 매운 것. 고추 처럼 매운 것을 먹다 못 견디겟다 싶을 땐 우유를 조금 마셔 보세요. 금방 사라진답니다. 그리고 고추냉이와 같은 매운 것은 매운 것이 코에 느껴질 때, 숨을 내쉬면 안됩니다. 들여쉬세요. ^^
짠 맛은 온도가 높을 수록 덜 짜게 느껴집니다. 뜨거울 때 별로 안 짜게 느껴지던 것도 식으면 많이 짜게 느껴지는 수가 있답니다.
단 맛은 체온과 비슷할 때 가장 강하게 느낀다고 하는 군요. 뜨겁거나 차가우면 단 맛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신 맛은 대체로 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아주 차가울 때는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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