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때 판매가 늘어나는 제품

경제 2007. 10. 7. 15:39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2004/10/14

[동아일보]
내수가 부진할 때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제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올해 ‘맛동산’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억원가량 늘어난 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내수가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9억원이 늘었다. 맛동산은 외환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은 1998년에 매출이 558억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떨어지다 최근 내수가 안 좋아지자 다시 매출이 늘고 있다.

농심도 ‘새우깡’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작년보다 100억원가량 늘어난 7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무난히 목표 달성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우깡은 1997년 412억원, 1998년에는 502억원어치가 팔렸다.

오리온 ‘초코파이’도 지난해 한해 동안 6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상반기에만 415억원어치가 팔렸다. 올 한해 800억원어치가 팔려 20%가량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부터 팔기 시작한 ‘생고구마 칩’은 올해 들어 한 달 평균 7억∼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주 재료인 감자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수요를 못 따라 갈 정도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내수가 부진할 때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제품들은 ‘값싸고 양이 많은데다 친숙’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불경기에 잘 나가는 제품이 있는 것이 어디 상품만의 일이겠는가.
대만의 어느 기업이, 불경기일 때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고, 호경기일 때 인원감축을 하는 회사가 있었다.
불경기일 때 유능한 인력을 구하기 쉽고, 호경기일 때 감축된 인력이 재취업하기가 좋기 때문이랬다.
그렇게 회사내에 유능한 인력들로만 채워가는 방식에 지윽이 감탄한 적이 있다.
그저 경기가 나쁘면 구조조정이니 머니 해서 가장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인원감축과 같은 짓을 과감이 저질러 버리는 기업들의 생리에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