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지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기록물

공상쟁이 2008. 7. 21. 21:46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과거의 많았던 대통령들이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은 것에 반해 엄청난 양을 남겼습니다.

무려 825만건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대통령들은 많아야 10만여건에 불과했습니다. 하면...

명색이 대통령이면 엄청난 문서들을 다루는 자리임엔 틀림없습니다.

남겨지지 않은 그 많은 문서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문서를 고스란히 남긴 것이 죄악입니까? 아니면, 남기지 않고 흔적을 없애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요즘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 참 치졸하게 물고 늘어지는데 말입니다.

하드디스크라는 것은 노트 즉 공책과 유사합니다. 서버라는 것은 책장과 비슷합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하드디스크, 서버의 개념을 이해 못하시니 비유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드디스크라는 공책에 쓰여진 내용이지, 서버라고 하는 책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서버는 e지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동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책장은 책장이되 자동화 되어 움직이는 전자기기와 같습니다.

e지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특허권(통합 업무 관리 시스템 및 이의 운영 방법)을 갖고 있는 저작물입니다. -_- 게다가 2006년엔 일반에 공개까지 했습니다.

즉, e지원이라는 시스템이 필요하면 구해다 쓰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기록물은 e지원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된 내용들이며, 그 원본이 국기기록원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본을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지고 갔나 봅니다.

이 것이 또 가져가게 된 원인도 가당찮습니다.

전직대통령이 자신의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도록 법적으로 되어 있나 봅니다만, 그 것을 안해주니 임시로 가져갈 밖에요 -_- 걸핏하면 법 내세우는데, 정작 자신들은 그 법을 안하무인 취급하니 이건 머, 똥물에 튀긴다고 될 문제가 아닌 듯 싶습니다. 지금 내 놔라, 다 내놔라하고 계속 딴지를 거는데, 줄 때 받지 않고, 이제 와서 생트집은 왜 잡는 걸까요... 게다가, 국가기록원의 기록물을 못 본다고 투덜거리더니, 국가기록원과 청와대 사이에 이미 전용 통신망이 설치되어 있다는 군요... 이 무슨 옆집 개 짓는 소립니까...

또 엄한 소리도 있는데, 원래 전직 대통령의 기록물은 몇 년간 열람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더군요. 한데, 그 것을 볼 수 있도록 법개정을 하겠답니다. -_- 결국, 국가기록원의 기록물을 볼 수 없어 답답하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을 뺏어다 직접 보자. 그랫던가 봅니다. 한데, 이 것이 e지원에 의해 생산된 기록물이다 보니 e지원이 있어야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e지원이 이미 2006년에 일반에 공개된 사실은 전혀 알지도 못했던 바, e지원 서버를 내놔라...가 됐나 봅니다. 대체 멀 그리 보려고 할까요...

트집거리, 해 먹을 거리가 있을까봐 그럴까요?

아... 답답한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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