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마음

공상쟁이 2008. 7. 17. 14:38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물, 흐린 물, 더러운 물, 단 물, 짠 물... 여러 가지가 있고

작은 물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한 잔의 물이 되며,

한 바가지의 물이 되고,

한 양동이의 물이 되고,

욕조 만큼의 물이 되고,

웅덩이 만큼의 물이 되고,

연못 만큼의 물이 되고,

호수 만큼의 물이 되고,

바다 만큼의 물이 됩니다.

물은 하늘에서 내려와

산을 적시고

지하로 스며 들어 지하수가 되며

작은 개천이 되고

도랑이 되고

강이 되며

바다에 이릅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의 형상과 움직임이 다양하듯이

사람의 마음도 그러합니다.

이 물이, 댐을 만나 가득 고여집니다.

적절한 댐은 가뭄에 큰 보탬이 되지만

가뭄에 물을 가두고, 폭우에 물을 방류하는 것처럼 보탬이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는데, 수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물을 모아 하늘로 날리며

폭우에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물에 잠긴 논밭과 집들에 물을 쏟아 붓습니다.

이와 같이 물을 다루는 마음과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것은 무척이나 닮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의 돌아 가는 사정을 보자면,

작은 촛불들로 큰 촛불을 지폈습니다만, 맞불을 놓습니다... 무슨 산불 났습니까...? 맞불을 놓게요...

마음이 원하는 바들이 많고 많은데

그 원하는 바를 왜곡하고, 무시하나 봅니다.

마음은 물과 같아, 한없이 고여만 간다면 기어이 둑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라 생각합니다.

붉은 십자가를 앞세워 세상을 묘지화하려는 당사자야 말로, 계시록에서 칭하는 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멋있는 말로 '적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아침 산책길에 방언과 자기 최면 구호를 하는 사람을 몇 봤습니다.

"예쑤님의 이름으로 XX 를 점령하자"

남의 민족이 추종하는 그 들의 신과 추종자를 자신의 주로 삼으니,

분명 치기어린 젊음들이 하는 짓인 듯 보입니다.

고대의 주술사들이 현대판 주술사들로 거듭 난 것으로만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