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가 망하는 6가지 지름길

경영/철학 2008. 3. 7. 21:01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출처 : 모르겠음

1. 졸라맨 정신

속칭 무대뽀, 소영웅주의, 모험주의 - 벤쳐가 어원적으로는 분명 무대뽀란 우리의 정서적 표현과 유사한 점이 있다. 그러나 벤쳐가 모험과 무대뽀라면 그것은 비즈니스세계에서 사라져야 한다.


'졸라맨'처럼 폼잡고 나가다 열라 깨지는 것보다는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치밀한 계획과 준비에는 '돈' 과 '사람'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준비, 수양도 필요하다. 준비되지 않은 자가 벌이는 사업은 망한다.


대학에 이르길 格物致知 誠意正心 후에 수신제가...라 했다. 사람들은 이 유명한 문장 이전의 "수신"에 이르기 위한 길이 얼마나 긴지는 간과한다. 사물(세상)에 대해 학습하여 익혀 지식을 이뤄야 하며 뜻을 세워 마음을 바르게 한 후에야 수신이 되었다 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대한수양 ( 김용옥 교수 식으로 말하자면 "몸"이란 우리의 고유의 육체와 정신의 통합개념)을 이뤄 그릇을 만드는 과정 없이 직원이나, 타인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CEO나 경영진은 설령 성공한다 해도 그 기업이 얼마나 건전해질 지 의문이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先治其國, 欲治其國者,先齊其家, 欲齊其家者,先修其身,欲修其身者, 先正其心,欲正其心者,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致知,在格物)


우리는 실리콘 벨리의 성공적 사례를 통해서도 자신의 분야에 대한 공부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학습과 자기 수양이 얼마나 필요한지 거듭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창업자일지라도 경영자로서 그릇이 못 된다면 전문경영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더욱 큰 미덕이다. (가까운 녀석 왈...한국의 비즈니스 미덕은 술영업이라고... 즉 주도를 깨달아야 한다나...)



2. Good Idea , No Biz


이 유형은 공상가, 몽상가 스타일로 하루에도 사업모델이 두서너개 혹은 거의 매일 사업아이템이 떠오른다. 매일 ' 이건 대박감이다...'라는 외침을 주위에 늘어놓는다.


하지만 사업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비즈니스와 결합되지 못한 아이디어는 공상일 뿐 또한 공상을 현실의 "땅"위에 끌어내리기 위해선 충분한 사업기획자의 경험과 시장 조사 등을 통한 현실접목 시나리오에 근거해야 한다.


현실 접목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시나리오의 핵심은 " 장애요소, 반대 극복" 이며 궁극 목표는 수익 실현이다. 수익재분배는 그 다음의 문제, 동업자나 직원에 대한 비전의 문제에서 해결할 과제.


마케팅 , 세일즈 ( 오프라인 세일즈 )에서 상품의 판매의 핵심은 " 장애요소 및 반대극복"에 대한 대응 전략을 잡는데서 시작하고 그것이 거의 핵심이다. 그것은 물건에 대한부정, 비판적 관점에 대한 대응 및 경쟁력 제고 뿐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 확보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즉 예를들어 화장품을 팔러 집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아주머니는 단박에 외판원을 식별해낸다...아주머니의 풍부한 경험과 짠밥의 노하우다. 단박에 문전박대.


물론 마구 들어오라는 아줌마도 있다. 이럴 때는 맘을 놓아선 안 된다...오히려...이 아줌마는 화장품을 사주는 척 하며....전도...손잡고 (도망 못가게) 기도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러한 고객 접촉에 대한 상황시나리오다. 어떻게 고객이 쉽게 거절 (반대) 하지 않게 사전 공격 (설득 - permission) 을 하는가 란 전략이다.


예전에 쉽게 써먹는 전략이 소위 경품 들고, 앙케이트 조사 나왔는데 잠시 몇자 적어 주면 꽁짜로 (꽁짜 싫어하는 아줌마 없다! 란 명제하에) 무엇을 준다는 사전 '멍석깔기' 방식이다 그런데 이게 말만 좀 다를 뿐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시나리오가 아닌가?! 참 오래된 진리는 시간을 초월해서 통한다는 말이 그대로 맞는 것인지.


이런 고객 접점 시나리오로 시작해 결국 본색을 드러내고 (언제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 구매를 자극하고-구매의 필연성 즉 '지금'이 바로 구매시기다라는 - 현장에서 구매 의향서를 적어 사무실로 날린다.


그리곤 상품이 도착하고 입금되고, 그 담엔 항상 세일즈맨의 이야기와 상품의 질이 다르다. " 엉터리 " " 사기"...등등


어쨌든 이런 전체 과정 (process)을 구상하고, 그에 대응하는 현실적 반대와 예상 장애요소를 정확히 집어내고 예측하는 것이 마케터와 사업기획자의 '능력'이다. 몽상가와 사업기획자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말이 쉽지~)



3. 장(長)인 정신


벤쳐 기업의 10대 거짓말에 대한 기사도 그러하려니와 소위 벤쳐 기업들의 사업계획서 투자 요청서등에 나온 계획에서 투자자가 가장 신뢰하지 않는 표현은 무엇일까? 바로 올해에는 수익발생이 없지만 내년 혹은 몇 년 뒤에...또는 수익을 낮게 잡은 것이란 등의 표현이다.


사실 이런 경험은 너무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인터넷 비즈니스 초기 1,2년 전에는 이런 말이 통했지만 (묻지마 투자까지 있으니...) 이젠 인터넷 비즈니스 1,2기 시대가 아니다. 이미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거품에 대한 회의와 벤쳐에 대한 역설적 시각은 그나마 건강한 벤쳐에게까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수익이 2~3년 지나서 발생한다면 그 사업은 지금 투자할 것이 아니다. 지금은 당장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와 겸하며 장기적 대비를 할 때이다라는 것이 차라리 낫다.


자신의 내공이 2~3년 뒤에 시장 장악력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선점'이란 것 이상의 것을 '지금' 증명해야 하며, 또 그 수익성이 투자자를 충분히 설득할 만한 자신의 수익보증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지금' 너무 긴 비즈니스는 이제 설 곳이 없다. 인터넷은 속도가 생명 아니 이제는 지금이란 현재적 단어가 중요하다. 지금 인터넷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것이 생명이다.


 

4. 사기 함 쳐볼까?


돈 쫌 있는 오프라인 업자 혹은 주위의 두둑하신 분들을 꼬득여 - 대부분 컴맹이니까 - 사업을 해보라고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중에 희생 타겟의 대부분이 아버지나 어머니인 경우가 많다. ( 자식이 왠수라고...^.^)


돈은 다 돈이 아닌게, 정말 엄청난 빽으로 ***.com 처럼 아직도 잘 버티고(?)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경우 돈을 투자한 투자자와 돈 때문에 한판의 전쟁을 치루게 되고 정작 쏟아야 할 에너지를 투자자와의 신경전에 날리는 경우가 적지않다. 아무 돈이나 받지 말아야 한다.


또 사업을 통한 매출 증대와 기업건전성 제고는 안두에 없이 오직 투자, 투자...투자만을 쫒아 다니는 진짜 한탕식의 혹은 '돈 놓고 돈 벌기’ 식의 비즈니스 유형을 가진 사업가들은 정작 비즈니스에서가 아니라 투자자를 쫒느라, 관리하느라... 술먹느라 볼짱 다 본다.


이러한 사업은 돈 떨어지면 꽝 아닌가? 어디 이런 사업체가 한둘인가? 돈 떨어져 꽝난 업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이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 지 말고 깊이 곱씹어 생각해 볼 일이다.


게다가 이런 유형의 벤쳐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벤츠로 시작해서 단란한 주점에서로 정리되고, 게다가 사람보기를 '졸'로 보는 유형을 대게 갖추게 되는데...참 신기한 것은 그래도 이러한 사람 주변에 돈 좀 얻으려고 모이는 인생이 있다는 비극이다.



5. My Family


도대체 벤쳐 - 물론 우리 기업문화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 기업에는 선배, 후배,동생, 사촌...친구...이런 사람으로 구성된 창업멤버와 이후 주요 내각(?)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문제는 이러한 '내각'의 문제가 사업의 건전성 마저 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 어려울 때는 쉽게 조직이 가능한 인맥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중간에 펀딩이 되거나 자금 여유가 생기면 전문인을 영입하게 되는데...이 때 이 전문인과 박힌돌 (기존 내각) 과의 마찰은 대부분의 벤쳐가 경험하는 내부 갈등요소다.


심지어 이런 일 때문에 회사가 둘로 쪼개지는 것도 몇 차례나 봤다. 이때 지분문제 및 도메인의 소유, 비즈니스 모델 특허에 대한 소유 및 권한 등을 아무리 친하다 해도 정확히 하지 않으면 그 갈등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 아예 자멸의 길로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정'만으로 모든 것을 조직해선 안되면, 정확한 조건과 계약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 이것은 창업자 뿐 아니라 직원, 동업자가 요구해서라도 지켜야 할 사회적 공적 에티켓이다.


또 심지어 좀 돈 생기면 창업자는 다른 동료의 의견공유를 하지 않거나 , 하더라도 거의 일방적으로 "....가 내일 ... 직함으로 오는데 이견 있습니까" (이견을 말할 수가 있나...)라는 식으로 처리해 버림으로 소위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


이런 조직은 경영진의 부도덕함만큼, 인격에 흠을 주고, 회사의 단결력에 금을 가게한다. 당연 조직의 유기성이 파괴되고, 효율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6. 동시다발형


사이트는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아이디어만 생기면 무수한 도메인과 사이트를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앞서도 지적한 바처럼 벤쳐인들 중에는 대다수가 아이디어맨들이어서 좋은 아이디어 (아이디어 자체에 도취) 를 바로 현실 접목시키려 하다 보니, 너무 많은 일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 비즈니스가 다 성공하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고우영 삼국지의 교훈중 하나...한우물을 파라 (물론 만화상이 우물은 좀 다른...'색'다른 표현이지만...~.~) 하나를 성공, 성취하고 다음단계로 이동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최근에도 이런 유형의 사람을 만나 참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문제는 본인은 아니라는 "신앙"을 갖고 있기에 아무리 좋은 표현으로 스스로 깨닫게 설명을 해보려 해도 안됐다.

'경영/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동 과학 접근법에 따른 나의 성격 파악  (8) 2008.03.12
히트상품 뒷얘기  (0) 2008.03.08
멘토(Mentor)  (0) 2008.03.03
15명의 성공 비결...  (4) 2008.02.25
최고의 광고가 된 따뜻한 밥 한끼  (0)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