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도(餘挑)의 죄

경영/철학 2010. 1. 20. 16:46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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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의 위나라 임금은 미자하라는 영리하고 귀여운 소년을 총애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궁중에 머물고 있는 미자하에게 어머니가 위독하니 급히 오라는 기별이 전해졌다.

미자하는 앞뒤를 생각할 여지도 없이 가장 빠른 임금의 수레를 타고 서둘러 달려갔다.

그 당시의 위나라 법에는
임금의 수레를 몰래 타면 월형(月刑: 발을 자르는 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신하들은 임금에게 미자하는 월형에 처해야 한다고 청하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임금은 미자하의 효심을 가상히 여기고
"효자로다, 어머니를 위해서는 발을 잘리는 벌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였구나."라고 칭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자하는 임금과 과수원을 거닐면서 복숭아를 먹다가
맛이 하도 좋아 다 먹지 아니하고 남은 반쪽을 임금에게 드렸다.

임금은 감탄하면서
"참으로 귀여운 녀석이구나. 맛이 좋은 것을 저 혼자만 먹으려 하지 않고 내게도 나누어 주다니. 미자하는 어리지만 마음씨가 기특하다."
라고 말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
어느덧 미자하의 귀여운 얼굴빛이 시들자 임금의 총애도 식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미자하가 아주 경미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자 임금은 심히 노여워하면서
"미자하는 본래가 그런 놈이다. 일찍이 나의 수레를 내명령이라고 속여 탄 일이 있었는가 하면,
제가 먹다 남긴 복숭아를 내게 먹인 일이 있었다."고 꾸짖었다.

그리고 미자하에게 엄한 벌을 내릴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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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사소한 잘못이 훗날 큰 화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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