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떡볶이

경영/철학 2008. 8. 31. 23:43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펌질 : www.1mup.com의 "성공으로 가는 사람들"에 올라 온 #1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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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덟에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김씨 아주머니는 살길이 막막하였다. 궁리 끝에 평소 친분이 있었던 사람의 건물 옆에다 포장마차를 차리고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였지만, 수입이 적어 딸의 등록금조차 내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그날도 자정이 지나도록 아직 다 팔지 못한 떡볶이가 제법남아 있었다. 남은 떡볶이를 집으로 다시가져가려니 한숨이 나온 아주머니는, 차라리 남은 떡볶이를 아무에게나 주자는 심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마침 입시철을 맞아 불이 켜져 있는 미술학원을 발견하였다.
"아직 학원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나보네. 어차피 내일이면 쓰지도 못할건데 저기다 갖다주고 집에 들어가야지. 마침 출출할 시간이니 좋아할거야"
아주머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부랴부랴 남은 떡볶이를 싸들고 미술학원으로 향했고, 마침 미술학원에는 몇몇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남아 있었다. 아주머니는 미안해하는 사람들에게 팔다남은 것이니 그냥 드시라고 공손히 말하고 나와버렸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되자 그 학원의 선생님및 몇사람이 떡볶이가 마있었다며 아주머니를 찾아오기시작했다. 저녁때는 학생들도 찾아왔다.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하자, 그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장사는 점점 번창해져갔다.

그때부터 아주머니는 미술학원뿐 아니라 근처에 야근하는 사람들이 있는 사무실에도 정확하게 12시가 지나면 장사를 정리하고 남은 떡볶이를 가져다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번 대접을 받은 사람들은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에
어김없이 찾아오고 단골이 되어 어느새 단골장사만으로도 수입이 많아지게 되었다. 거기다 매일 정확한 시간에 문을 닫다보니 야근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머니에게 문닫기전에 가져가겠다며 미리 몇인분씩 떡볶이를 야식으로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자 아주머니의 떡볶이는 맛과 친절로 유명해졌으며 1인분에 2000원하는 떡볶이로 하루에 몇십만원씩의 수익을보게 되었을 뿐아니라 떡볶이장사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부자가 되었다.

마당넓은집의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게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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