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전자신문(2004년)
혁신을 말하기는 아주 쉽다.하지만 정착 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혁신을 위해서는 연구소를 짓고, 똑똑한 연구원을 고용, 잘 대우해야 한다. 여기에 연구원들의 아이디어가 상품이라는 과실로 나올 때까지 장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한때 제너럴일렉트릭(GE),AT&T,제록스,IBM 같은 거대 기업들은 모두 이같은 혁신의 절차를 거치면서 신기원을 이룩하고 성장을 담보해왔다.하지만 이들과 달리 시스코, 오라클, 인텔, 노키아 같은 1980년대에 융성한 기업들은 막대한 돈과 시설을 필요로 하는 연구소와 연구원에 의존하는 대신 기업 인수와 학계와의 파트너십 같은 방법으로 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거대 IT기업들이 대형 연구소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지만 오직 하나 마이크로소프트(MS)만은 연구소와 연구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 라면 MS연구소(리서치)의 최고아키텍트는 릭 래시드(Rick Rashid) 부사장이다. 그는 카네기멜론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91년 MS로 스카우트된 컴퓨터과학자이다. 그의 지도력 아래 MS리서치는 두단계에 걸쳐 발전했다.첫째는 91년부터 95년사이로 이 시기에 래시드는 150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결성했다.이들 대부분은 MS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에서 근무하고 있다.래시드는 이른바 ‘제록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연구소와 비즈니스 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70년대 PC분야 선구자였던 제록스는 연구소가 캘리포니아에 있고 모기업은 동부에 있었던 탓으로 신기술의 메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상품화에는 부진, 결국 기술개발의 과실을 다른 기업에 넘겨줘야만 했다. 두번째 시기는 97년부터 2000년까지로 이시기에 MS리서치 연구원수는 650명으로 늘어났으며 실리콘밸리, 베이징, 캠브리지,잉글랜드 등에도 연구소가 새로 생겨났다.래시드의 연구소 운영 철학은 이렇다. 우선 연구 대상(현재 인공지능, 웹서비스를 비롯해 약 60개 이상의 아이템을 그는 갖고 있다)을 찾고 이어 이 분야 최고 전문가를 고용한다.그리고 그에게 모든 연구 권한을 맡기면서 그의 연구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 앤드류 허버트 MS 캠브리지연구소 대표는 이를 빗대 “나 자신은 곡마단의 연기감독인 링마스터(ringmaster)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MS리처치 연구원들은 똑똑할 뿐 아니라 풍부한 자금 지원, 그리고 자유로운 연구환경까지 보태져 세계 최고의 연구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MS리서치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과 빠른 학습능력”이라며 “MS 등 대기업 연구소들은 이들 두 가지 요소를 갖추기 힘든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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