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문자(ㅿ,ㅸ,ㆄ)의 부활

공상쟁이 2007. 9. 29. 14:01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소멸문자(ㅿ,ㅸ,ㆄ)의 부활

(일전에 DC인사이드에 올렸던 글을 부분 수정하여 올리오)

본 햏자는 DC인사이드의 합성갤러리(필수요소)에서 주로 서식(?)하는 토마티(귀여운 토마토개)햏자라고 하오. 다름이 아니오라 비록 학식은 짧으나 감히용기를 내어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바를 여러 햏자분들께 전하고 아울러 제안하고자 하오. 귀차니즘을 동반하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라 생각되어 올리는 글이오니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오.

요점부터 말씀 드리자면 본 햏자의 소망은 소멸된 문자 '', '', ''의부활이오. 이미 학교에서 배워 아시겠지만 본래 우리 국어에는 'ㅿ', 'ㅸ','ㆄ' 등의 문자가 있었소.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문자라오. 그런데 이문자들의 발음을 보자면(물론 정확한 발음은 현재 알 수 업ㅂ으나) 각각 [z],[v], [f]로 발음해도 크게 무리가 업ㅂ다는 역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소.

현재 우리의 외국어 표기를 살펴보면 [b]는 [ㅂ], [t]는 [ㅌ] 식으로 각자음에는 대칭되는 쌍이 있으나 [f],[v],[z] 등은 각각 [ㅍ 또는 ㅎ], [ㅂ],[ㅈ]으로 표기함으로 인해 원래의 음가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오.

또한 예를 들어 영어의 'vase'란 단어를 필요에 의해 표기하게 될 경우 '베이스'라고 밖에 표기할 수 업ㅂ기에 'base'와의 구별이 문맥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모호성을 동반하게 된다는 점이오. 요컨대 본 햏자의 생각은 'family'의 표기가 '패밀리', '훼밀리' 등으로 혼용되고 있는 것을 'ㆄㅐ밀리'로 표기하게 된다면 그런 혼동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 눈에 [f]음이라는 것이 확연해지니 얼마나 편리하겠냐는 것이오.

 

위의 문자가 다소 어색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점차 익숙해질 것이며 이러한 사용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오.

* 'ㅍ'으로 써놓고 [p]가 아닌 [f]로 읽는 불합리를 막을 수 있다.

예컨대 'ㅍ'으로 표기된 글자는 마땅히 'ㅍ' 본래의 음(굳이 표기하자면 [p])으로 읽어야 하거늘 요즘에는 일부 아나운서들까지도 뉴스에서 부지불식 중에 현재 국어에 업ㅂ은 [f] 발음을 하고 있소. 'ㆄ'의 활용은 이런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오.

* 표기만 보고도 혼동됨 업ㅂ이 보다 근사(近似)한 외국어 발음을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일전에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ㅸㅗㄹ)타가 나오는 '페이스 오프'라는 영화가 있었소. 원어로는 'Face off'였는데 본햏은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 '페이스'가 face인지 pace인지 알 수 업ㅂ었소. 'ㆄㅔ이스 오프'라고 했다면 대번에 face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을 말이오.

* 현재 표준 국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f],[v],[z]이 어릴 때부터 친숙한 음가가 되므로 처음 외국어 발음을 습득함에 있어 상당한 노력의 절감을 꾀할 수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f],[v],[z] 발음에 익숙치 못한 것은 그러한 발음을 가지는 문자가 업ㅂ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오. 'ㅿ', 'ㅸ', 'ㆄ'을 이용하여 표기하는 것이 대중화된다면 음가는 TV 등의 각종 매체를 통해 자연적으로 언중들의 언어생활에 파고들 것이며 어릴 때부터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성장하여 따로 [f],[v],[z]의 발음을 익히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오.

* 새로운 음가가 추가됨으로써 언어생걋?풍부해진다.

'feeling'이나 'voice' 등의 단어는 현재 '필링' 혹은 '휠링', '보이스' 등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각각 'peeling' 혹은 'wheeling', 'boys' 와의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히 있소. 이를 상표명 등으로 이용하고자 할 경우 소비자의 혼동을 피하고자 결국 사용을 꺼리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조어의 폭이 좁아지는 셈인데 'ㆄㅣㄹ링'으로 표기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어 조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는 것이오. 기타 이점은 찾아보면 또 있을 것이오.

참고로 우리말처럼 [v]음을 가진 자음이 업ㅂ은 일본의 경우도 ウ[u]자에 점을 찍어 ヴァ[va], ヴィ[vi]와 같이 새로운 표기법을 만들어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소. 일본처럼 업ㅂ으니까 아쉬워서 만들어 쓰는 나라도 있는데 있던 것을 되살리는 것은 얼마나 좋은 조건이겠소?

반면 대중화의 문제점도 있소. 가장 큰 문제점은 컴퓨터 자판에서의 입력 문제인데 현재로서는 'ㅌ(알파벳 e가 아니라 한글 티읕)'을 누르고 한자키를 눌러 선택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이 존재하오. 허나 이 정도는 본햏의 의견에 찬동하는 햏자라면 감수해주셔야 되리라 보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널리 퍼지고 보편화되어 대다수의 동의를 얻게 되면 그때는 컴퓨터 자판도 보완이 되어 쉽게 표기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소?

 

사용법: ㅌ(토마티의 ㅌ^^) + 한자키

 

한동안은 표기가 'zealous-->ㅿㅔㄹ러스, vase-->ㅸㅔ이스, fox-->ㆄㅗㄱ스'와 같이 파행적으로 밖에 불가능하겠으나 사용이 보편화되면 기본 자판에도 추가되어 미려한 글자체가 나타나게 되리라 생각되오. 그때까지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겠지만 그것은 햏자분들의 귀차니즘 극복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부분이라 생각되오.

끝으로 햏자분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본 햏자의 짧은 생각이 결코 사대주의적인 발상이 아니라 우리 언어생활에 있어 혼동되는 외국어의 표기를 최소화하고 아울러 외국어 습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좀더 용이하게 하자는, 우리 자신을 위한 취지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소. 아울러 이 제안은 새로운 것의 창조가 아닌 옛것의 회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으며 급진적인 변화를 바란다기 보다는 햏자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바랄 뿐이오. 뜻을 같이 하는 햏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소. 'ㅌ + 한자키'라오. 많이 쓰다보면 익숙해 질 것이오.

그리고 본 햏자의 의견에 공감하시는 햏자께서는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도 퍼 올려주시면 고맙겠구려.

끝으로 장문의 글을 귀차니즘에 굴하지 않고 읽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리오.

 

2003년 2월11일   토마티    

source : http://www.tomati.co.kr/


danwha : 한글은 이전의 자/모음의 부활과 함께 새로운 자음과 모음의 추가도 함께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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