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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http://blog.naver.com/neobrain2004/2519126

소위'개원의 치(開元之治)'를 자랑하는 당 현종에게는 두 명의 유명한 명신이 있었다. 요(姚)와 송(宋)이다. 현종은 두 사람이 문안을 오면 비록 신하이지만 반드시 자리에서 일어나 맞고, 퇴근할 때도 궁전의 처마까지 나가 배웅했다. 또 훗날 두 사람의 뒤를 한휴(韓休)가 이었다. 너무도 엄격하고 직언을 서슴치 않아 현종이 불편해 할 정도였다. 한 신하가 말했다. "한휴가 재상이 된 뒤로 폐하는 매우 수척해지셨습니다.” 언중유골이라고 한휴를 경질하라는 듯이 포함돼 있었다. 현종이 대답했다.

“한휴 덕분에 나는 여위었다. 그러나 천하는 살찌지 않았는가.”

K실장의 권유로 읽게 된 책이다. 일단 재미있다. 몰랐던 참모들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책이다. 토니 블레어를 도왔던 필립 굴드나 윌슨의 참모였던 에드워드 하우스는 나에게 생소한 인물이다. 보스의 정책을 돕고 이미지를 만들고 선거를 지휘하는 참모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저자는 클린턴을 도왔던 선거 천재 딕 모리스를 '아이디어를 보스의 가슴속에 심는 탁월한 세일즈맨'이라고 칭하고 있다. 참모를 세일즈맨에 비유한 것은 참신하다. 참모란 보스의 비전을 세일즈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참모의 YES는 먹기 좋은 독약'이라는 테마로 풀어간 루이 하우와 루즈벨트의 스토리도 강추이다.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게 된 장애자 루즈벨트를 결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낸 하우의 집녑이 놀랍다.

새로울 것 없는 Fact들에서 자신의 관점으로 일관성 있는 Implication을 뽑아낸 저자의 안목이 부럽다. 무거운 책이 환영받지 못하는 최근의 경향에 미루어 볼때 이 책은 충분히 가볍고 또 적당히 둔중하다.
보스의 관점에서 읽던 참모의 관점에서 읽던 유용한 책이다.

2004.5.17
beyond

 

출처 : beyond의 e-Business  책 읽기의 최전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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