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공상쟁이 2007. 9. 26. 00:23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2007/02/17


나는 나를 어떻게 인지하는 걸까...

나는 나를 이루는 전체를 왜 다 인지하지는 못하는 걸까...

나의 존재는 실존하는 걸까...

나의 존재가 허상이면 이 실체감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나는 어째서 이 하나의 육신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걸까...


몸이야 말로 진정으로 나를 구속하는 굴레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 것도 굴레 속에 든 실체를 알아야 이 것이 구속인지 아닌지 알게 아닌가...


질량과 에너지와 시간의 총합의 결과물 중에 나라는 것이 있다고 하면

이전에 내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이후에 내가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 육신이 붕괴하고 나면 말이다.


이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에 있는 나는 무엇인가.

현재의 나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나는 왜 이전과 이후를 모르는가.


살아 온 과거마져도 실존했던 것이긴 한가 싶은 그런 것과 같을까

진아(眞我)를 찾는 여정은, 왠지 현재의 나와는 동떨어진 느낌

그리고 현실과 너무도 먼 느낌

진아를 찾는다고 현실이 사라지지도 않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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