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프랑스법인 의 실패
지난 88년 삼성물산은 프랑스내에 컴퓨터 판매법인(SISF)을 설립해서 비즈니스를 시작.
첫해는 전세계적인 컴퓨터산업의 호황으로 인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문제는
2년차부터 발생. 동종업계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업체는 6개월 이상의 예상구매를 요구, 이에 따라 구매를 늘리다 보니 판매가 부진해 지고 과다한 재고 부담이 생겨났다.
더군다나 제품 불량율이 25-30%를 웃도는데도 SISF는 자체 A/S센타 하나 없었다. 수리용품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공급하는 불상사의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부랴부랴 자체 A/S센타를 설립하고 할인판매등 대대적인 재고처리에 들어갔지만 이미 프랑스 내 거래처의 60%가 거래를 중단을 선언했고, 실추된 제품의 이미지는 개선되지 못했다.
결국 누적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92년 SISF는 다른 기업에 넘어가는 운명을 맞이했다.
메르꼴리디 실패 사연
숙녀복 브랜드'메르꼴레디'와 '끄레아또레'로 잘 알려진 (주)유림이란 회사가 있었다.
이 회사가 잘 나가다가 96년에 (주)태흥에 넘어갔다. 업계에서는 (주)유림의 주된 실패
이유를 이미 성숙기에 이른 국내 여성의류 시장의 극심한 경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유림제품의 디자인은 이른바 '튀는'스타일이 많아 신세대 여성들에게
환영을 받았는데 사정(司正)바람이 계속 되면서 판매가 부진해졌다. 물론 유림측에게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 불어 닥쳤다. 또한 신용판매비중이 늘어 나면서
악성채권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만 간다. 95년에는 주력 브랜드인
'메르꼴레디'와 '끄레아또레'의 매출이 4%의 신장에 그치고 당기순이익이 아닌 당기순손실이 17억원으로 나타난다.(매출액 806억원) 자체적인 실패요인으로는 시류에 맞는 디자인과
물량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자체 평가한다. 유림은 별도의 자체 생산공장 없이 1백여개의
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아서 제품을 판매한다. 보통 6개월전에 주문을 하고 시판하게 된다.
회사는 매출의 적신호가 떨어지자 자구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94년 2월엔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상표도입 계약을 체결한 뒤 아동복 '미키클럽'을 내놓으며 꽤 이익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당기 순손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손을 들고 만다
런던포그 실패
런던포그 코트를 생산하는 런던포그인더스트리社가 지난(아마도 '97년으로 추정됨) 9월 27일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75년 전통의 런던포그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레인코트의 대명사 런던포그는 지난 1922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탄생했다. 런던포그 코트를 만든 회사는 '메이코버-로덴'이라는 조그만 기업이었다. 그후 런던포그 브랜드가 유명해 지자 1930년대 초에 브랜드를 회사명으로 바꿔 '런던포그인더스트리'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창업자는 변호사 출신의 이스라엘 마이어스. 그는 1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1953년 방수기능이 부가된 신제품을 내놓게 된다. 이것은 기존 레인코트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비에 젖어도 털어내기만 하면 되는 코트가 나온 것이다. 이후 볼티모어지역은 '레인코트의 세계 수도'가 됐다. 회사는 레인코트를 주축으로 외출코트,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게 된다. 런던포그 외에 타운, 퍼시픽트레일, 블랙도트 등으로 브랜드를 늘려 나갔다. 브랜드 확장전략은 1960년대이후 저가의 해외 의류제품이 미국시장에 들어오면서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회사는 아웃렛 유통과 백화점 유통을 직접 경영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대응해 간다. 그러나 유통업계의 구조적 변화속에서 전문유통업체나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진 못했다.
지난 1990년대 초 외국산 저가 의류의 2차공세를 계기로 회사는 파산직전까지 몰린게 된다. 경영권은 몇 개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넘어가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 있던 5개 공장도 문을 닫아야 했다. 회사는 인력을 줄이고 주정부 등의 후원금 1백80만 달러로 재기에 나섰으나 이미 퇴락하고 있던 사운을 돌려 놓지는 못했다. 드디어 1997년에는 미국에 남은 마지막 공장인 메릴랜드 봉제공장도 패쇄했다.
이번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회사는 20여개 기업들로 구성된 주채권단에 1억1백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작년말 현재 세계 1천5백명정도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억3천5백만달러였다. 이제 파산보호신청을 계기로 한때 코카콜라에 버금가는 브랜드파워를 지녔던 '런던포그'가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제록스 복사기 사례
"제록스"브랜드는 복사기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복사기분야에서의 명성이 대단하다.
제록스사는 이같은 명성에 힘입어 컴퓨터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제록스"브랜드를 그대로 이용하였으나 결과는 IBM에 대한 참패로 끝났다.
이는 브랜드를 "제록스"로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만일 브랜드를 전혀
새로운 것으로 바꾸었다면 결과는 달랐으리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원, 미풍 그리고 다시다 사례
"미원"이라는 브랜드는 과거 우리나라 조미료 시장에 너무나 잘 알려진 브랜드였다.
여기에 맞서 후발주자인 제일제당에서 "미풍"이라는 브랜드로서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가며
"미원"의 아성을 깨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실패한 이유는 제일제당에서 브랜드 네이밍을 잘못한데서부터 연유하는데 그것에 더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로열티(brand loyalty)가 상당히 깊이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타당하다. 다시말하면, 제일제당은 제품이 조미료이기 때문에 "맛"을 의미하는 "미"자를 넣어 "미풍"이라고브랜드를 작명하였는데 이는 기존의 "미원"의 유명세를 깨뜨리고자 하는 의도 내지는 그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제일제당의 예측과는 반대로 제일제당의 "미풍" 역시
"미원"과 마찬가지로 "맛"을 의미하는 "미"자가 들어 있으므로 크게 달라질 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간 써왔던 "미원"을 쓰겠다는 반응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제일제당의 미풍이 실패한것이다.
제일제당이 브랜드전개전략에 있어서 브랜드로열티를 간과한 때문이었다. 제일제당은 이를 교훈삼아 나중에 "다시다"로서 "미풍"의 참패를 만회하였다.
스프라이트와 스프린트 사례
"스프라이트"는 코카콜라사의 브랜드이고, "스프린트"는 롯데칠성(주)의 브랜드이다.
1992년경 코카콜라사는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레모네이드 향을 함유한 사이다를 "스프라이트"라는 브랜드로 시판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맞서, 롯데칠성사는 같은 종류의 제품에 "스프린트"라는 브랜드로 시판하였다.
코카콜라사는 "스프라이트"가 1985년도에 특허청에 등록한 자사 등록상표임에 근거하여
롯데칠성사를 상대로 상표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하였다.
이에대해, 롯데칠성사는 상표검색을 통하여 자사상표 "스프린트"와 유사한 "스프린터"라는
브랜드를 제일제당이 선등록하여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제일제당에 상표권 양도를요청하였다.
제일제당 측은 롯데칠성사가 자사의 설탕을 구매하는 가장 큰 고객이라는 사실 때문에 무척
고민하였다. 결과적으로, 롯데측에 2년간의 사용권을 허락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롯데칠성사는 제일제당의 "스프린터"브랜드로 시판을 계속하였고, 코카콜라사는 재차 가처분신청을 내었는 바, 법원에서는 코카콜라사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여 코카콜라사의 참패로 끝났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는 만들어 진다 (0) | 2008.05.21 |
---|---|
10원짜리 (0) | 2008.04.29 |
기술이전의 위험 (0) | 2008.03.22 |
닷컴 실패, 고객 무시가 원인 (0) | 2008.03.10 |
지역(지구 단위)별로 돈 세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 동영상이 있기에 가져 와 봅니다. (0) | 2008.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