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여행사 사장의 메일

경영/철학 2007. 11. 7. 17:21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조그만 여행사를 운영하던 P씨는 IMF한파가 몰아치자 회사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집을 팔아 부채를 정리하고 직원들의 월급을 준 P씨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여행사를 이용하던 고객들에게 눈물로 쓴 메일을 보냈다.

"그 동안 저희 여행사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그 동안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제가 부실한 탓에 지금은 더 이상 여러분을 모실 수 없게 되었지만, 조만간 다시 여러분을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그 때까지 여러분 모두 평안하시길 바라며, 저희와 함께 한 여행의 즐거움을 잊지 마시고 기억해 주십시오."

그 후 P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사를 차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와중에도 잊지 않고 예전 고객들에게 좋은 여행 정보나 보다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들을 발견할 때마다 메일로 알려 주었다.

고객들은 이러한 P씨의 메일이 회사가 망한 후에도 1년간이나 계속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언젠가 정말 P씨가 여행사를 다시 차리기를 바라게 되었다.

P씨에겐 회사가 망하기 전엔 받아 보지 못했던 수많은 격려 메일들이 하루에도 몇 통씩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 후, P씨는 다시 눈물로 쓴 메일을 고객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메일은 P씨가 다시 회사를 열게 되어 감격의 눈물로 쓴 것이었다.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이번에 다시 여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다시 여러분과 함께 여행의 기쁨을 누리게 되어 행복합니다.
이번에 다시 회사를 열기까지 저의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진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여행에서 얻은 기쁨을 여러분께 돌려 드릴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P씨의 새로운 여행사가 문을 열자마자 손님들이 들이닥쳤으며,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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