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스무장의 스케치

마음다루기 2007. 11. 17. 16:47 posted by 향기로운바람

나이 24, 여자, 대학교 중퇴.
이런 사람이 이른바 일류대 졸업자들로 가득한 회사에서 연봉 1억을 받고, 유일하게 사복 차림을 할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믿겠는가?

아직 어린 나이의 Y양은 팬시 디자인 개발 회사의 팀장이다. 또한 회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의 직원이다.
전공과도 다르고 대학을 중퇴한 24세의 어린 여자가 이러한 직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입사 초기에 남다른 노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알릴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미대 졸업자들로 이루어진 디자인 팀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한 Y양은 입사한 다음날부터 주어진 일을 다 처리하는 것은 물론, 매일같이 집에서 밤을 새워 가며 그려온 스케치 스무 장을 상사의 책상 위에 놓아 두었다.

물론 처음에는 무시를 당했다.
그러나 매일같이 두 달이 넘게 계속되는 Y양의 행동에 감동한 상사는, 사장에게 그 동안 모아 온 Y양의 스케치를 보여 주며 그 가운데서 다음 제품 개발에 적당한 스케치가 있는지 살펴 보기를 권하였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장은 Y양의 스케치를 신중히 검토해 몇 가지 스케치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그렇게 해서 제품화된 Y양의 스케치 중 하나가 마침내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림으로써 Y양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학벌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끊임없이 어필한 Y양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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